시드니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축제 현장이 있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시드니 게이 앤 레즈비언 마디그라(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 축제
2. 시드니 마디그라 100배 즐기기 팁
3. 세계 각국 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떨까?
4. 요즘 한국은?
5. 마무리 (시드니 마디그라에서 내가 느낀 것)
1. 시드니 게이 앤 레즈비언 마디그라(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 축제
매년 2월과 3월 사이에 시드니는 사랑과 자유를 외치는 가장 화려한 도시가 됩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드니를 찾는다고 해요. 약 한 달 동안 '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 축제가 열리는데 이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 퍼레이드, 파티 등이 이어집니다. 마침 저희가 갔을 때가 이 기간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국적, 성별, 성향을 넘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잠깐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퍼레이드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녁에 열리는 메인퍼레이드는 보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길거리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환한 웃음이 넘치고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가 열립니다.
2. 시드니 마디그라 100배 즐기기 팁
- 숙소는 무조건 미리 예약해야 해요. 특히 다링허스트(Darlinghurst)나 시드니 CBD 쪽은 퍼레이드 보기 좋다고 합니다.
- 대중교통 이용 필수! 퍼레이드 당일엔 도로가 많이 막혀요.
- 무지개 아이템 챙기기. 티셔츠 하나라도 무지개 컬러로 입으면 즐기기 준비 완료
- 오픈마인드.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3. 세계 각국 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떨까?
1) 서유럽, 북유럽 (예: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매우 개방적이에요.
동성결혼 합법화, 차별금지법, 입양권까지 보장된 곳이 많아요.
학교에서도 성소수자 교육을 자연스럽게 하고, 퍼레이드도 큰 행사처럼 치러요.
2)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체로 개방적이지만,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있어요.
(예: 미국은 대도시/서부는 자유롭고, 남부/보수적인 지역은 아직 편견이 남아있어요.)
시드니처럼 프라이드 축제가 유명한 도시들은 완전 축제 분위기라고 합니다.
3) 동아시아 (예: 일본, 한국, 대만)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
대만은 동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서 많이 주목받았어요.
한국, 일본은 법적으로는 미비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식은 서서히 변하는 중이에요.
4) 동남아시아 (예: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성소수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친근한 편이에요. 트랜스젠더 연예인도 많고, 결혼 합법화 논의도 활발해요.
베트남: 과거보다 인식이 좋아졌지만, 법적 보호는 아직 부족해요.
말레이시아: 이슬람 문화 영향으로 보수적이에요. 동성애는 불법이며,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기 어렵습니다.
5) 중동, 아프리카 일부 국가
여전히 동성애가 불법인 곳이 많아요.
적발되면 처벌(벌금, 징역, 심지어 사형까지)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성소수자들은 대부분 숨어서 살아야 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기 매우 위험합니다.
4. 요즘 한국은?
겉으로는 많이 나아졌지만 속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볼 수 있겠죠.
젊은 세대(특히 20~30대) 는 성소수자에 대해 훨씬 개방적이에요. 예전보다 "동성애는 죄" 같은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으니까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동성 커플들이 종종 등장하잖아요.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보수적인 편입니다. 동성결혼은 합법이 아니고, 동성 커플은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지 못해요. 정치, 종교 쪽에서는 성소수자 이슈를 여전히 민감하게 다루고, 큰 행사(예: 퀴어 퍼레이드) 때는 반대 집회도 함께 열려요.
당연히 좋은 변화도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Seoul Queer Culture Festival)는 해마다 참가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2020년대 들어서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졌고, 이를 지지하는 일반인들도 많아졌어요. 변화는 분명히 있지만, 아직은 '완전히 자유롭다'고 하긴 어렵겠네요.
5. 마무리 (시드니 마디그라에서 내가 느낀 것)
시드니 마디그라 축제에서 왜 그렇게 무지개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색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들어진 것처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세상이라는 걸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축제인줄 모르고 경찰들도 많이 보이고 해서 시위라고만 생각하고 살짝 긴장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잠깐 그렇게 생각한 제가 참 한심하더라구요.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서로를 환영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그 분위기를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마디그라는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해준 행사였고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이 무지개빛 축제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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