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말레이시아에서 현대차를 자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도로 위를 달리는 건 말레이시아 자국 브랜드 프로톤, 페로두아, 그리고 일본 브랜드 차량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제대로 다시 들어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해요. 이번에는 단순히 수입해서 파는 정도가 아니라, 현지 생산부터 유통 구조, 전기차까지 손을 대는 대대적인 변화입니다.
목차
- 1. 말레이시아에 현대차가 다시 돌아온 이유?
- 2.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에서 직접 생산 시작
- 3. 유통도 본사 직영 체제로 변경
- 4. 전기차 전략까지 포함된 큰 그림
- 5. 마무리하며
1. 말레이시아에 현대차가 다시 돌아온 이유?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꽤 큰 자동차 시장이에요. 1년에 약 75만 대 가까이 팔리는 시장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현지 브랜드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일본차가 대부분이죠. 사실 현대차는 과거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을 판매했지만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약1%에 그쳤습니다. 이번엔 그걸 확 바꿔보겠다는 거죠.
2.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에서 직접 생산 시작
이번 재진출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현지 생산’입니다. 말레이시아 북쪽에 위치한 케다주 쿨림(Kulim) 지역에서 CKD 방식으로 차량을 조립한다고 해요.
- 첫 생산 차량은 스타리아(Staria)
- 시작은 연 2만 대
- 향후 5년 내 7개 차종으로 확장 예정
- 그리고 그중 30%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동남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현대 자동차가 왜 첫 생산을 스타리아로 정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도요타 알파드는 외관부터 내부까지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모델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성공한 사람, 사업가, VIP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거든요. 차량 가격은 약 RM 538,000 ~ RM 568,000 (한화 약 1억 5천만원 ~ 1억 6천만원) 이지만 부유층에서는 상당히 수요가 많은 차량이랍니다. 현대의 스타리아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유통도 본사 직영 체제로 변경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유통 구조입니다. 예전엔 Sime Darby Motors라는 현지 대형 기업이 현대차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운영합니다.
-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직접 관리
- 딜러 모집도 본사에서 진행
- 브랜드 이미지 통일도 본사가 직접 조율
쉽게 말하면, 현대 자동차가 모두 책임지고 팔겠다~라는 거죠.
4. 전기차 전략까지 포함된 큰 그림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금 전기차(EV)를 열심히 키우려 하고 있어요.
현대차도 이 분위기에 맞춰 아래와 같은 부분에도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 전기차 생산
- 충전소 인프라
- 배터리 관련 생태계
이제는 단순히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에요.
이미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에는 생산 기반이 있고 이제 말레이시아까지 더해지면 동남아 신남방 생산 벨트가 거의 완성되는 셈이네요.
5. 마무리하며
이번 현대자동차의 말레이시아 재진출은 단순히 다시 차량을 팔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브랜드를 다시 소개하고, 현지에서 직접 만들고, 전기차 시장도 함께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이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서 말레이시에서 현대차를 더 자주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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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현대차, 6700억 투자 말레이 공장 짓는다 - 매일경제
말레이시아 직할체제로…"신남방 거점"[현대차, 글로벌 사우스서 뛴다②] :: 공감언론 뉴시스 ::
현대차, 말레이시아 6천700억원 투자…미중 갈등 속 아세안 공략(종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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