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정말 다양한 종교, 인종이 서로를 존중하고 잘 어울어져 살고 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힌두교 사원이 이렇게 유명하다니 말입니다.
바투 동굴(Batu Caves)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힌두교 사원이에요. 매년 많은 관광객과 힌두교 신도들이 방문하는 중요한 문화 및 종교적 명소랍니다.
바투동굴 위치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13킬로미터 떨어진 구앙(Gombak) 지역에 위치하고 시내에서 출발하여 운전해서 가니 30분도 안걸린 것 같습니다. 관광객은 그랩(택시)을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입장 시간
바투 동굴은 연중무휴로 개방되지만, 주요 힌두교 행사나 타이푸삼 축제 기간에는 매우 혼잡할 수 있어요. 보통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됩니다.
입장료
사원 동굴은 무료로 개방이고, 갤러리 동굴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려면 약간의 입장료가 부과됩니다.
복장
힌두교 사원인 만큼, 방문 시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입어야 하며, 계단 밑에서 복장을 유료로 대여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가니 주차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무루간 신 동상
바투 동굴 입구에 있는 무루간 신의 거대한 금색 동상은 높이가 약 42.7미터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힌두교 신상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동상을 만들었는지... 유명 관광지를 다닐 때마다 인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72개의 계단
바투 동굴에 도달하려면 27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해요. 이 계단은 동굴을 향해 올라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주변의 풍경과 열대 식물들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평상시에 운동을 별로 안하는 저는 다리가 후달달 너무 떨려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내려 올때가 더 무서워요.
계단이 가파르고 폭이 좁은데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동굴과 사원
바투 동굴은 석회암 산에 위치하고 이 동굴은 힌두교 신인 무루간(Murugan) 신에게 헌정된 사원으로, 바투 동굴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장소입니다.
종교적 행사 - 타이푸삼 (Thaipusam)
바투 동굴은 타이푸삼 축제의 주요 행사 장소로 유명합니다.
타이푸삼은 무루간 신에게 헌신하는 힌두교의 중요한 축제로, 매년 수많은 신도들이 바투 동굴로 순례를 떠나며, 카바디(Kavadi)라는 헌물을 들고 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이 축제는 매우 화려하고 극적인 의식으로 유명합니다.
매년 음력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열리며, 보통 태양력 1월 말에서 2월 초에 해당하는 날에 진행됩니다.
타이푸삼 축제의 주요 행사
●기도와 참배
타이푸삼 축제의 시작은 신전에서 진행되는 의식과 기도로, 많은 신도들이 신에게 자신의 소망을 기원합니다.
● 카바디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카바디(Kavadi)라는 의식입니다. 카바디는 헌신적인 신도들이 무루간 신에게 바치는 헌물로, 이 헌물은 일반적으로 크고 화려한 장식이 달린 기구로, 무게가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카바디를 들고 무려 몇 킬로미터를 걸어 신전까지 가는 의식은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한 극도의 헌신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신도들은 자신의 죄를 씻고, 신의 축복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 몸에 바늘을 꽂는 의식
일부 신도들은 극단적인 신앙의 표시로 몸에 바늘, 송곳, 후프 등을 꽂고, 신전으로 향하는 긴 행진을 진행합니다. 이 의식은 신에 대한 깊은 믿음과 헌신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이 행사는 보통 고통을 견디며 신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수행됩니다.
● 행렬과 축하
타이푸삼 축제에서는 화려한 행렬과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집니다. 많은 신도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전통 의상을 입고 음악과 춤을 즐깁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의 batu caves에서 이루어지는 타이푸삼 행렬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신전으로 향하는 긴 행진을 합니다.
● 타이푸삼 축제의 의의
타이푸삼 축제는 단순한 종교적인 행사 이상으로, 신도들의 헌신, 공동체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적 행사입니다. 특히 이 축제는 신앙과 고행, 신의 축복을 받기 위한 신도들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그 깊은 의미와 감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타이푸삼은 그 규모와 독특한 의식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 특별한 축제를 경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인도, 싱가포르로 모여듭니다.
그러나 저는 타이푸삼 축제는 즐길 수 없는 축제였습니다. 신도들의 고통이 너무 안쓰러워 보였어요.
마무리
무교인 나는 종교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심리학적으로는 종교가 삶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는 어쩌다 저쩌다 보면 모두 교회에서 만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교회보다는 이렇게 글을 올리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가려는 중인데 뭔지 모를 조급함이 생긴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데 나는 내 방향을 잘 찾아 가고 있는 건지...
여러분들이 가고 있는 길은 별 일 없으시죠?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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