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정말 자주 자주 여기 저기에서 불꽃을 많이 쏘아 올립니다. 연말 연시에는 마치 전쟁이 난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베란다로 나가보니 어김없이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라마단 기간 종료를 앞두고 불꽃을 터뜨리는 것 같습니다.
해외살이로 여의도 불꽃놀이를 못보는게 아쉽지가 않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아름다운 불꽃을 실컷보고 있으니 말이죠.
말레이시아 라마단(Ramada) 기간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기간으로 이슬람력 9번째 달에 해당됩니다.
말레이시아의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에 따라 매년 날짜가 변동되는데 올해는 3월 2일부터 시작되어 3월 30일에 종료됩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때까지 금식(사움, Sawm)을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적 풍경이 펼쳐지는데 전국 각지에서 '라마단 바자르'라 불리는 특별한 시장이 열리고 그곳에서는 금식을 마치는 식사 '아프타르'를 위한 다양한 전통 음식과 음료를 판매합니다.
또한 해가 진 후에는 모스크에서 '타라위'라 불리는 특별한 저녁 기도가 진행이 되서 이 시간에는 관광지 운영이 잠시 중단 될 수도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실천하는 것과 그 의미
1. 금식(Fasting, 사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음료, 흡연, 성관계를 금지합니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환자 등은 금식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습니다.
금식은 욕설, 거짓말, 나쁜 행동을 자제하고 인내심을 기르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2. 이프타르(Iftar) - 해질 무렵 금식 종료
해가 진 후에는 ‘이프타르’라는 식사로 금식을 풉니다.
대추야자와 물로 시작하는 것이 전통적이며, 이후 다양한 음식이 제공됩니다.
3. 타라위(Tarawih) 기도
밤에는 ‘타라위’라는 특별한 기도가 모스크에서 진행됩니다.
이슬람교도들은 쿠란(이슬람 성서)을 더 많이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4. 자선과 선행(Zakat, 기부)
라마단 기간 동안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강조됩니다.
의무적인 자선(Zakat al-Fitr)과 추가적인 기부(Sadaqah)를 실천하는 무슬림들이 많습니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교통 체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특히 오후 4시경부터 무슬림들의 조기 퇴근과 외식으로 인해 혼잡합니다.

라마단 기간이 종료 후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Hari Raya Aidifirei) 축제
이 축제는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축하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특별한 기도를 올립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3월 31일~4월 1일이 공식 공휴일로 지정되지만, 축제 분위기는 최소한 한달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도로 톨게이트비를 50% 할인해 주네요.


라마단과 하리라야 축제 기간동안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는 이 시기에 맞춰 일주일 정도 단기 방학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리라야 기간에는 상점에서 세일을 많이하니 쇼핑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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