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안 가봤던 골목길로 돌아가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주택가 한쪽에 차들이 유난히 많이 몰려 있는 게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차를 세우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에 모닝마켓이 열려있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소박한 시장 분위기 살짝 알려드려 볼게요.
[목차]
1. 말레이시아 모닝마켓은?
마켓에 가면 여기 저기에서 오빠 오빠~~~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에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 저와 남편은 한국말로 오빠를 외치는 줄 알았어요. 오잉,,, 우리가 한국인인 줄 어떻게 알았지? 하며... ㅎ 그러나 이 말은 offer, offer~~~ 랍니다.
모닝마켓(Morning Market)은 말레이시아의 주택가나 동네 공터에서 열리는 전통 아침 시장이에요. 이른 아침에 현지 주민들이 채소, 과일, 생선, 고기 등 식재료를 구입하고 간단한 식사도 해결하는 삶의 공간입니다.
2. 말레이시아 모닝마켓 풍경
시장 규모는 크진 않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이 있어요. 한국의 전통 재래시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 신선한 채소와 허브들
- 망고, 파파야, 용과 등 열대과일이 가득
- 생선, 해산물, 손질된 닭고기
- 바나나 튀김, 나시르막, 아팜 발릭 등 아침 간식들
- 샴푸, 속옷, 양말, 수건 등 생필품
시장 안은 향신료와 튀김 냄새로 가득했고, 오늘은 어느 집에서 음식을 태웠는지 타는 연기에 눈이 좀 시린 순간도 있었네요.
3. 내가 산 먹거리
잠시 구경만 하려 했는데 어느새 제 손엔 간식이
코코넛 한통 – 4링깃 (한화로 약 1,300원)
즉석에서 윗부분을 잘라 빨대를 꽂아주는데 코코넛워터가 시원하고 달달했어요.
옥수수 4개 – 5링깃 (한화로 약 1,625원)
껍질이 푸릇한 옥수수를 골라왔습니다. 살짝 삶으면 달고 맛있어요. 한국의 초당 옥수수랑 비슷합니다.
아팜 발릭 1개 – 1.8링깃 (한화로 약 585원)
땅콩, 설탕, 옥수수가 들어간 고소하고 달콤한 팬케이크입니다.
4. 모닝마켓 옆 푸드코트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
말레이시아는 많은 가정에서 아침을 준비하기보다는 외식을 선호합니다. 다인종 국가(말레이, 중국계, 인도계 등)이다 보니, 아침 식사 메뉴도 엄청 다양해요.
말레이계: 나시르막(Nasi Lemak), 미고렝(Mee Goreng), 로띠차나이(Roti Canai)
중국계: 완탄미(Wantan Mee), 딤섬(Dim Sum), 죽(Congee)
인도계: 토세이(Thosai), 푸리(Puri), 로띠(Roti)
이러한 메뉴는 대부분 길거리 음식점(마막), 푸드코트, 호커센터에서 쉽게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고 아침 메뉴는 5링깃~9링깃(한화로 약 1,625원~2,925원) 수준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카야 토스트 세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로 달콤한 코코넛 잼인 카야와 버터를 바른 토스트, 반숙 계란, 그리고 커피나 차로 구성되어 있어요.
5. 마무리하며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이렇게 코코넛 워터 한 통 마시며 모닝마켓 한 바퀴 도는 것도 괜찮은 일상이죠? 시장은 거창하지 않지만 따뜻하고, 불편해 보여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라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엔 장바구니를 들고 조금 더 서둘러서 가봐야 겠어요. 오늘은 오전 8시 30분 정도에 갔는데 햇살이 뜨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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